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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성모병원서 ‘집단감염’…1일부터 병원 폐쇄
사흘째 환자·간호사·간병인 등 같은 병동 10명 무더기로 확진…
옹진군 공무원·아산병원 9세 환아 등 확진 2명도 연관성 파악
31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선별진료소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82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8층 병동이 폐쇄됐다. 이후 역학 조사에서 간호사 및 간병인 등 7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체 폐쇄가 결정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지난 29∼30일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31일 간호사, 간병인 등 8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이 병원 전체가 4월 1일 오전 8시부터 폐쇄된다.

병원 폐쇄로 모든 외래 진료과목을 이용할 수 없으며 입원 환자 465명은 기존대로 치료를 받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역학 조사 중인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대응팀 등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 미화원 1명 등이다.

이들은 이 병원에 입원 중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82·여)씨와 같은 8층 병동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A씨가 거쳐 간 응급실과 8층 병동만 즉각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를 했다.

또 응급실과 8층 병동의 의료진, 간병인, 보호자 등 512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8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의료진 등 직원 49명과 일반 환자 13명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병원 8층과 응급실을 다녀간 인천 옹진군 공무원, 이 병원에 있다가 서울아산병원에 간 9세 환아도 이날 뒤늦게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 집단 감염과 이들의 연관성을 파악 중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진단 검사를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 등 직원을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까지 2천500여명으로 확대했다.

병원 측은 그동안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하면서 호흡기 환자를 분리하고 환자 보호자를 제외한 면회객을 전면 통제했는데도 방역망이 뚫리자 당혹해하면서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4월 1∼3일 병원 전체를 폐쇄한 뒤 주말인 4∼5일 시설 전체를 소독하고 6일부터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시설 폐쇄를 연장할 계획이다.

이 병원에서는 A씨에 앞서 지난 29일 B(75·남)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약 4시간 만인 30일 오전 숨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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