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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도 안 썼는데…” 통신3사도 코로나 ‘쇼크’
-올 1분기 3사 영업익 1330억원 증발
-KT 22.9↓% 가장 큰 폭 하락 전망…SKT 11.1%↓·LGU+ 2.6%↓
-"5G 고객 유치 발목, 마케팅 줄였지만 효과는 하반기 이후에나"
한 통신사 대리점에 삼성전자 갤럭시 5세대(5G) 스마트폰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통신3사도 코로나19의 무풍지대가 아니다. 코로나19 ‘쇼크’로 통신3사의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1300억원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익을 대표하는 5세대(5G) 통신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기에 해외 여행객이 급격히 줄면서 로밍 매출도 곤두박질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통신3사 영업이익의 합계는 약 787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동기(9196억원)보다도 14.5%(1330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KT가 402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22.9%나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3230억원에서 2870억원으로 11.1%, LG유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896억원으로 전년동기(1946억원)대비 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도 SK텔레콤이 7.4%에서 6.5%, KT 6.9%에서 5%, LG유플러스 6.4%에서 5.8%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대리점의 영업활동에 큰 타격을 받으며, 5G 고객 유치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5G의 승부처였던 삼성전자 ‘갤럭시S20’의 판매량도 전작의 70~80% 수준에 그치며 고객 유치 효과가 미미했다.

통신3사는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보조금으로 대표되는 마케팅 비용을 올들어 크게 줄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마케팅 비용 통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용의 이연효과로 즉각적인 영업이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5G 가입자 순증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이통사들이 마케팅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데,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한 실적 개선효과는 올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로고 [사진=연합]

코로나19 여파로 5G망 구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통신 시장의 신규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 경영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커버리지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대면이 필요한 지하철, 건물 내부의 기지국 구축 사업이 사실상 올스톱 됐다"며 "통신업체들도 비대면으로는 사업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 일선 대리점의 영업 정상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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