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부, 오늘 3조 규모 CP-전단채 사들인다… 기은 "CP 5천억 매입 예정"
금융위, CP-전단채-회사채 매입 방침
기은 "5000억 CP매입 예정"... 산은도 나설 듯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금융위원회는 30일부터 최대 3조원 규모의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3월말 들어 CP및 회사채 금리는 최근 1주일 사이 0.6bp 이상 급등하면서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정부가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3조 규모의 매입에 들어간 것이다.

금융위는 이날 분기말 기업의 단기자금조달에 애로가 없도록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산은 등을 통해 최대 3조원 규모의 CP, 전단채, 회사채 등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정부는 시중 금융지주사 등에 1차분 3조원 납입을 요청했으며 오는 4월 1일부터 납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구체적인 매입규모, 대상, 방식 등은 시장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CP와 전단채, 회사채 매입에 나선 것은 최근 1주일 사이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자금 부족 징후가 시장에서 확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3일 CP 금리(A1·91일·bp기준)는 1.550이었으나 30일 오전 현재 2.160으로 불과 1주일 사이 0.5bp 이상 급등했다. 회사채(AA- 3년물)의 경우 지난 23일 2.010bp 에서 이날 오전에는 2.046으로 높아졌다. 특히 30일은 각 기업들의 분기 결제일이어서 이날과 31일 CP 매입에 적지 않은 기업들의 신청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이같은 CP와 회사채 금리 급등의 배경엔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최근 보름 사이 MMF 시장에선 12조원 가량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다. 초단기금융시장인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 그 여파가 단기자금이 필요한 기업체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가 긴급 CP 매입에 나선 이유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CP 5000억원을 매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CP 매입 요청 기업들을 물색중이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