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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직격탄’ 대구·경북…전국서 1분기 경기 최대악화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권의 올해 1분기(1∼3월) 경기가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국은행이 30일 밝혔다.

대구·경북권만큼은 아니지만 나머지 권역도 경기가 대부분 악화했다.

한은은 15개 지역본부가 기업체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최근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지역경제보고서에 담았다.

경기 동향을 생산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전국 모든 권역이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특히 대구·경북권과 강원권이 수요 위축과 생산 차질로 생산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권은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부품 분야, 강원권은 의료기기, 시멘트, 유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국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종 시설·사업장의 휴업, 외출 자제, 개학 연기 등으로 모든 권역에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교육 및 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생산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권의 서비스업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고, 수도권, 강원권, 제주권의 서비스업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수요 부문별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소비는 소비심리 위축, 외출 자제 여파로 자동차, 의류·화장품, 운동·레저용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생필품 판매가 전 권역에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는 업황 악화로 대부분 권역에서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설비증설과 ‘광주형 일자리’ 관련 생산설비 구축으로 설비투자가 소폭 늘었다.

건설투자는 수도권과 호남권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나머지 권역은 민간 부문 침체를 공공 부문의 토목공사가 상쇄하면서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출은 호남권, 수도권이 감소했고, 충청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동남권은 자동차, 석유화학 부문 감소를 선박 및 기계장비의 증가가 상쇄해 전체적으론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 역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동남권 기업의 경우 자금 사정 악화 정도가 소폭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나머지 권역은 악화 정도가 컸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제조업에선 석유화학과 자동차, 서비스업에선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의 자금 사정이 특히 나빠졌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앞으로의 경기 흐름 전망도 어두웠다.

한은은 “향후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최근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할 경우 경기 하방압력의 증폭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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