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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시장도 코로나에 ‘감염’…매물가격 하향 재조정 불가피
시총 급감에 밸류에이션 깎일듯
일부 언택트산업 수혜주는 긍정

코로나19가 인수합병(M&A) 시장도 덮쳤다. 경제 전반이 심각하게 얼어붙으면서 매물가격 하향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17면

원매자를 찾기 어려운데다, 증시 폭락으로 동종업계 상장사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비교에서 유리한 가격을 산정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다만 일부 섹터에서는 코로나19가 향후 M&A를 촉발하고 시장 재편의 판을 깔아주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도 형성되고 있다.

30일 헤럴드경제가 최근 매물로 나온 20여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증시 폭락 여파로 동종업계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평균 3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M&A 시장에서 매물 가격을 산정할 때 동종업계 상장사 기업가치와 비교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매물들의 가격이 당초 예상 매각가에서 10%가량 깎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혹독한 1분기를 보낸 가운데, EV/EBITDA 멀티플(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배수)을 활용한 밸류에이션도 더욱 깎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기준(일부 실적미발표 기업은 3분기 누적 기준) 시장에 나와있는 20개 매물의 경쟁사 EV/EBITDA 멀티플은 평균 13.5배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장 자금이 풍부하고 대어급 M&A들이 기대를 높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멀티플은 확연히 보수적으로 잡힐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두산공작기계·대림오토바이 등 자동차 부품 및 기계 기업들과, 서양네트웍스 등 의류 제조업 관련 업체들의 시총 하락률은 40% 이상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실물 경제가 타격을 입은 단면이다.

푸르덴셜생명 등 올해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보험사 매물들도 경쟁 보험사 시총 급감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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