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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무소속 출마, 영구입당 불허”…초강수
30일 선거대책회의서 당헌·당규 개정 검토 언급

“무소속 출마, 문재인 정권 돕는 해당 행위”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현안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30일 최근 공천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당헌, 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절대 명제이자 국민 명령의 요체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라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 정권을 돕는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자를 돕는 당원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당에서는 공천심사 결과 121명의 현역의원 중 43%를 교체했다. 이에 대구경북(TK)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는 인사가 줄을 이었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하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대표적이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권성동(강원 강릉), 곽대훈(대구 달서갑), 정태옥(대구 북갑) 의원 등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동안 황 대표는 수차례 공식석상에서 무소속 출마에 대해 경고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보다 강력한 중앙당 차원의 ‘복당 불허’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에는 통합당 대구시당이 무소속 출마자의 선거 이후 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영구 제명, 복당 불허 방침을 밝혔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문 정권 심판의 대장정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제대책에 대해서는 “눈앞의 위기에 집착해서는 진정한 위기극복을 할 수 없다”며 중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가 고파도 농사 지을 종자를 먹어버려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마땅히 눈앞에서 고통받는 국민 구제에 전념해야 하지만, 구제 못지않게 중장기적 경제 비전이 필요하다. 위기를 모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이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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