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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뉴욕 봉쇄하나… ‘제2의 우한’ 우려 증폭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과 인근 주 일부에 대한 봉쇄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뉴욕이 ‘제2의 우한’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욕주 전체와 인접한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일부를 봉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있다. 곧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날 것"이라며 “실시될 경우 2주간 ‘강제적 격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뉴욕주는 확진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주의 인구는 1954만 명으로 만약 뉴욕주 전체가 봉쇄된다면 아직까지 봉쇄가 풀리지 않은 중국 우한시(약 1100만명)보다 많은 인구가 한꺼번에 격리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무서운 개념이다. 듣기도 싫은 얘기”라며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법적으로 가능한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주는 자체적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을 뿐 봉쇄를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봉쇄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에 사회주의권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자유민주주의에서는 반발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주 봉쇄와 관련,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에 거부감이 많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라면 불가피하게 전면 봉쇄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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