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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꽁꽁 언 취업시장…외국계 기업선 인재 구하기 분주
사람인 분석 결과 구직자 행렬 여전한 반면 기업 채용 공고는 급감
외국계 기업 채용공고는 소폭하락 그쳐…구직자들 도전 기회 늘어
[헤럴드]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기업들이 채용을 연기,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외국계 기업들은 이같은 국내기업의 채용 중단 틈새를 기회삼아 인재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의 발걸음 여전히 바쁘다.

29일 취업포털 사람인 집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자사 사이트 방문자 수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93.7%로 6.4%포인트 줄었다. 1월 106.9%, 2월 105.3%와 비교하면 3월 취업시즌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감소세다.

이는 기업들의 채용 일정 조정과도 무관치 않다. 사람인이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주간 단위로 자사 사이트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등록된 채용공고는 전년 동기대비 10.2% 가량 감소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채용 활동이 줄었다는 방증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말 이후로 기간을 한정하면 채용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 채용공고 전년동기 대비 29.8% 줄어들었고, 경력공고는 24.8%, 신입사원 채용공고의 경우 35.3%나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계 기업의 채용공고 건수는 대조를 이룬다. 이달 외국계 기업의 채용건수는 전년대비 85.3%로 14.7%포인트 감소했다. 2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3.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 채용공고 건수가 감소한데 반해, 외국계 기업의 채용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에너지, 기계/중공업, 금융업 분야의 채용 공고 증감율이 두드러졌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이같은 수치와 관련 "연초 대졸 신입들의 대규모 공채가 일반적인 국내 기업에 비해 외국계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것이 통상적이다"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고용 시장이 침체돼 있는 것과 비교해 꾸준한 인력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처럼 위축된 취업시장으로 쏟아지는 구직자들이 외국계 기업으로 더 많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졸업 이후 취업에 도전하는 구직자들 입장에선 국내 기업에만 매달릴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에 비해 외국계 기업들의 입사 기회가 많아질 수록 국내 인재들의 몰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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