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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상암DMC 개발 사업 지연
신동빈 회장 “사업전략 재검토” 지시
1~2년내 신규 자금 계획 원점에서 검토
동탄점·의왕몰은 예정대로 오픈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롯데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상암택지개발지구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상암DMC(디지털미디어센터) 롯데쇼핑몰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향후 1~2년내 대규모 사업비 지출이 들어가는 신규 사업이 모두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일본에 체류중인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이 최근 신규 투자계획 조정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주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서울 마포 상암DMC 부지 내 개발 예정이었던 롯데 쇼핑몰 개발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다.

롯데는 당초 작년 12월 감사원이 ‘롯데 상암몰 인허가 지연은 부당하다’는 내용을 서울시에 통보함에 따라, 7년 가량 표류했던 상암DMC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감사원 통보 이후 3개월 지난 지금도 사업계획서 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큰 데다,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이번 사업에 대한 투자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상암 쇼핑몰 개발은 롯데가 7년이나 공들여 온 사업이다. 지난 2013년 4월 서울 마포구 상암택지개발지구 3개 필지(총 면적 2만644㎡)를 경쟁입찰을 통해 1972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서울시가 전통시장과의 상생합의를 이유로 건축허가 심의를 미루면서 진통을 겪었다.

롯데가 이처럼 공을 들여온 상암DMC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절벽으로 그룹이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화상회의로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고 당부한 바 있다.

다만 이미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된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롯데아울렛 의왕점은 계획대로 오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오픈을 앞둔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롯데ON’ 역시 최근 쇼핑환경이 온라인으로 중심추가 기울어진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고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비상경영회의를 통해 지시한 것은 결국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현금 확보와 이를 위한 비용 통제”라며 “이미 투자가 상당 부분 이뤄져 1년 이내 오픈하는 신규 점포 외에 다른 대규모 사업들은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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