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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유통공룡…유동성 확보 ‘비상’

  • 코로나로 인한 소비절벽 “심상치 않다”
    이미 위기 경험한 유통가, 현금 확보해 버티기
    롯데 외에 이마트도 마곡부지 팔아 현금 챙겨
  • 기사입력 2020-03-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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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유통그룹들이 신규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롯데그룹이 7년간 공을 들여온 롯데 상암몰 투자가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으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도 예전만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부실 점포 정리나 사업장 매각 등 다운사이징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그룹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온라인 쇼핑으로의 유통 패러다임이 급격히 쏠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빨간불이 켜진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절벽으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 소재 롯데타워 전경 [사진제공=롯데지주]

▶신규사업 올스톱…롯데, 부실 점포정리 속도=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투자 계획 재검토와 함께 부실 점포 정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롯데가 지난해 변경된 리스 회계기준으로 유통기업 중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롯데에 2년 연속 적자를 낸 부실 점포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미 장부상 부실을 모두 털어내긴 했지만, 이를 계기로 부실 점포를 과감히 정리한다는 게 롯데의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 2월 부실 점포를 추려 향후 2~3년 내에 정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구조조정 대상 점포 선정 및 인력 재배치 등으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점포 구조조정을 발표한 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 롯데가 폐점한 점포 수는 슈퍼를 중심으로 20여개에 이른다. 이미 목표의 10%를 달성한 셈이다.

롯데쇼핑은 이와관련,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비효율 점포 및 부진 사업을 정리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의 조속한 완료 ▷백화점·마트 등 각 사업부별 운영 전략 실행 및 4월 출범하는 롯데ON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는 주총에서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고, 재무건전성 확보 및 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롯데쇼핑 내 비효율 점포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전자공시시스템]

▶대형마트도 다운사이징 통해 보릿고개 넘자=이마트 역시 점포 재조정과 함께 현금 확보를 위한 다운사이징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최근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 구역을 매각했다. 이는 이마트가 마곡 스타필드 건설을 위해 지난 2013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2340억원을 주고 산 부지다. 마곡지구가 올해 착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와 상권이 겹친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스타필드가 임대수입 중심으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두 매장의 상권이 일부 겹친다고 해서 영업 손실이 날 우려는 크지 않다. 하지만 이마트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를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투자 대비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다. 이마트는 마곡 부지 매각으로 5800억여원의 시세 차익은 물론, 종합부동산세 감소 효과라는 덤까지 얻게 됐다. 시장에서도 세금 및 부대비용 등을 제외한다 해도 이번 매각으로 이마트에 3000억원 규모의 매각 처분 이익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10월에도 13개 매장을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해 총 952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이마트의 유동비율(1년 내 갚아야 할 부채 대비 자산)이 0.46에서 0.68로 올라갔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전년(2837억원)보다 4000억 여원 늘어난 6810억원이 됐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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