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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한 불만 끈 두산重…“미봉책 아닌 발전시장 구조개선을”

  • 위기의 두산重 1조원 긴급 수혈
    산은·수은 단기 대출…단기차입금 상환 숨통
    탈원전에 영업익 한계…또 현금 고갈 불보듯
    창원상의 노조 “신한울 3·4호기 재개 해달라”
  • 기사입력 2020-03-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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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터키공장 차체 생산 라인(위쪽),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모습. [현대차 제공]

단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1조원과 6000억원 대출전환을 지원받게 됨에 따라 막힌 자금 운용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자금 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1조원의 단기 자금 수혈은 결국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전 세계적인 발전 시장 침체에서 비롯된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1조원의 자금 지원은 결국 다시 고갈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1조원 긴급 수혈…단기차입금 상환에 단비= 27일 오전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두산중공업에 대해 1조원의 신규 단기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된 자금은 두산중공업에 상반기 돌아오는 50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같은 시장성 단기차입금 상환에 소요된다. 전단채 등은 롤오버(만기 연장)가 불가능해, 시장에서 신규로 자금을 조달해 상환해야 하지만, 최근 급격히 경색된 조달 시장 여건으로 두산중공업은 큰 압박을 받아 왔다. 동시에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5800억원에 대한 외화사모사채는 수출입은행이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이렇게 총 1조6000억원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면 두산중공업은 5월 풋옵션 행사가 예정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상환과 9월까지 도래하는 143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을 자체 보유 현금 및 자산의 유동화 등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6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의 구조조정 비용 또한 내부 자금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 비용은 대략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서 올해 총 2조원대 규모의 2건의 석탄화력발전과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어, 계약에 따른 선수금 유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채 외에 은행권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거래하던 국내외 은행들과 맺은 차입 건이어서 대부분 만기 연장될 것”이라며 “또한 기존 수주 건에 대한 매출 발생 등 꾸준한 현금 유입도 이뤄져 당분간은 자금난 부담에서는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지원은 단기 대책…원전 등 수주 가뭄부터 해소돼야=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발전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두산중공업의 사업 구조상 결국 이 같은 자금난은 재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700억원이었다. 사업을 해서 수령한 현금보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으로 나간 돈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 구조는 수주량이 증가해야 탈피할 수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된 신한울3·4호기에 대한 재개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적어도 계획해 놓았다 정권 교체와 함께 갑자기 취소된 프로젝트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목소리다.

두산중공업은 신한울3·4호기의 주(主)기기 사전 제작 비용과 설계 비용 등으로 7000여억원을 미리 투입한 상태였다. 최근 창원상공회의소와 두산중공업 노조도 호소문을 통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한규 서울대 교수(원자핵공학과)는 “임시변통으로 자금을 지원해봐야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두산중공업뿐 아니라 협력사들이 모두 문제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해 이를 징검다리 삼아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까지 생존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교수는 이어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 원전 수출이 되더라도 다른 협력사가 붕괴해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고 수주경쟁에서도 밀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신한울 3, 4호기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순식·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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