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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현대차 ‘찜’ 한 개미…주가는?
삼성전자 이은 ‘동학 개미운동’
20거래일 연속 7674억 순매수

정의선 부회장 자사주 매입 지속
“SUV등 믹스 개선…동력 유효”

삼성전자가 이끌던 ‘동학개미운동’의 행렬이 현대차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했던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4조6927억원)였고, 그 다음으로 개인의 선택을 많은 종목은 현대차(7674억원)였다. 이어 삼성전자우(6425억원), SK하이닉스(4592억원), LG화학(3933억원) 순이었다.

특히 현대차는 개인의 연속 순매수 기간이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20거래일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매물(-8168억원)을 그대로 받아냈다. 동학개미운동을 촉발한 삼성전자는 이달 5일부터 2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이뤄지다 24일 하루 순매도로 돌아선 바 있다.

그만큼 ‘현대차의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고하다는 뜻이다. 현대차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9일 6만5900원까지 추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 27일(6만4100원)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7배까지 떨어졌다. 역사적 저점이란 판단이 확산하며 개인의 순매수세에 불이 붙었고,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8만4900원까지 회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5년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부양을 견인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400억원어치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인도, 브라질 공장이 연이어 가동 중단됐고,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도 크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약 14% 감소하고, 2분기 중 30% 수준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는 사태 완화 이후 신차효과에 기반한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라인업 신차출시로 글로벌 시잠점유율이 상승할 전망”이며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 증대로 판매믹스가 개선되며 자동차 산업 회복시 수익성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완성차의 생산차질로 상반기 실적에 부정적이겠지만 SUV·럭셔리 차종 확대로 인한 믹스 개선과 친환경차 호가대로 인한 전동화 부품군의 고성장이라는 중장기 성장동인은 변함 없다”고 강조하는 보고서를 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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