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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두산重 “1조 빌렸다” 공시에… 산은·수은 “그런 적 없다” 반박

  • 양 국책은행 “모르는 일”
    정부 27일 관련회의 예정
    결정 전 ‘속도위반’ 가능성
  • 기사입력 2020-03-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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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두산중공업이 1조원을 대출받기로 했다고 26일 장마감후 공시했다. 문제는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고 지목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출 협약이 없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빌리기로 한 측은 대출이 확정됐다고 했지만, 정작 돈을 빌려주기로 한 은행 측에선 ‘모르는 일’이라는 엇갈리는 입장인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26일 오후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1조원의 차입금 결정이 났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6조2184억원 대비 16.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에 차입금이 들어올 경우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은 3조3082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운영자금 등을 차입금 결정 명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은 관련 공시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을 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수은 관계자 역시 “아는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27일 개최 예정인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에 대한 차입 여부 결정안이 올라갈 예정인데 이를 결정 이전에 두산중공업 측이 미리 공시를 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코로나19’사태 등으로 인해 2007년 10만원이 넘던 주가가 최근엔 2000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대주주인 ㈜두산은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이 제공하는 담보재산까지 포함하면 이번 대출에 대한 전체 담보는 1조원이 넘는다. 경영 위기 두산중공업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에서 두산메카텍㈜를 현물출자 받아서 자본을 확충하고, 고정비 절감을 위해 명예퇴직을 하는 등 자구노력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돼 은행 대출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두산중공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 "단기간 내 상당분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부담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지급 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두산중공업 지원이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두산중공업이 장관 회의 전에 미리 공시를 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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