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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번을 저어야만 ‘맛’이 되는 사연은…‘달고나 커피·수플레 오믈렛’ SNS 화제

  • 인스타 ‘#달고나커피’ 9만3000개 게시
  • 기사입력 2020-03-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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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뚤기가 올린 ‘수플레 오믈렛’
조회수 330만 건을 돌파한 ‘달고나 커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른바 ‘셀프 격리’의 시간이 길어지자 SNS에는 신종 먹거리 놀이가 등장하고 있다. 요즘엔 ‘이것’을 즐겨야 진정한 ‘인싸’다.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찾아낸 이 기발한 요리들은 코로나19로 무너진 심리적 방역망을 세워주고, 무료함을 달래주는 것은 물론 일종의 성취감까지 안기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레시피는 ‘달고나 커피’다. 달고나 커피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 출연 중인 배우 정일우가 지난 1월 레시피 연구를 위해 마카오에 갔다가 마시며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방송에서 정일우는 마카오의 한 식당에서 커피를 마신 후 “학교 앞에서 팔던 달고나의 맛”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방법은 쉽고 간단하다. 하지만 이 커피는 노동과 시간의 산물이다. 달고나 커피는 커피 가루와 설탕, 물을 각각 1대1대1의 비율을 넣은 뒤 거품기를 이용해 400번쯤 휘저어야 만들어진다. 팔이 부서질 만큼의 노동을 통해 젓고 또 저으면 꾸덕꾸덕한 커피 거품이 만들어진다. 그 과정은 당연히 쉽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이 거품을 우유에 올려 먹는 것이 바로 달고나 커피. 이 커피는 사실 ‘비튼 커피’, 혹은 ‘인디언 카푸치노’라는 이름의 커피다. 실제로 인도와 중국에서 많이 마신다.

달고나 커피가 만들어지는 원리에는 ‘과학’이 숨어있다. 커피가루와 설탕, 물을 섞다보면 공기가 들어가며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진다. 이 때 설탕 속의 당분과 커피 속의 성분들이 물 분자가 뭉치는 힘을 줄여서 거품을 끈끈한 크림처럼 바꾼다. 이로 인해 커피가 아닌 초콜릿이나 녹차, 홍차 가루를 저어 만들어도 비슷한 음료가 태어나게 된다.

달고나 커피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달고나커피를 해시태그(#)한 게시물은 현재 9만3000개를 넘었다. 지난 10일만 해도 3만 8000개에 불과했던 게시물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가수 강다니엘도 달고나 커피를 만들었을 정도다. 경험자들의 후일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이 커피는 400번이 아닌 그 이상을 저어야 만들어지는 음료다.

정일우 역시 “400번을 저어야 한다고 했는데 4000번은 저어야 한다”고 말했다. 달달한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지옥을 경험하는 노동이 필요한 셈이다.

인기 유튜버 박막례 씨는 “뭔 커피를 400번이나 저어 먹냐”며 커피를 젓다 역정을 내기도 했다.

달고나 커피가 워낙에 화제를 모으다 보니 관련 제품도 덩달아 인기다. 특히 노동의 효율성을 높인 전동거품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2월 전동거품기 판매는 20% 늘었다. G마켓은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거품기 판매량을 확인한 결과, 올해 1월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유거품기계 판매량도 59% 늘었다.

달고나 커피와 함께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요리는 ‘수플레 오믈렛’이다. 수플레 오믈렛은 달고나 커피보다도 난이도가 높다.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뒤 흰자에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대략 1000번 가량 저어준다. 1000번을 저어도 흰자가 걸쭉해지지 않는다면 팔이 빠질 정도로 더 저어야 한다. 마침내 흰자가 걸쭉해졌을 때 소금을 넣은 노른자와 섞고, 프라이팬에 오믈렛을 굽는다. 보기에도 사랑스러운 폭신폭신한 오믈렛이 완성된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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