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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SM면세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반납
코로나19로 매출 급감
공항면세점 임대료 부담까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어려워
시내면세점 특허 반납”
SM면세점 인천공항점 [SM면세점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데다 공항면세점의 임대료 부담마저 커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SM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료 지원에서도 제외돼 더는 시내면세점 영업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M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을 반납하면서 공항면세점만 남게 됐다. SM면세점은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과 제2여객터미널(T2)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T1 면세점의 지난 2월 매출은 27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9% 줄었다. 같은 기간 T2 면세점 매출도 54.9% 감소한 2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SM면세점은 지속적으로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해 인천공항 등 100여개 공공기관의 임대료를 이달부터 6개월간 20~35% 깎아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 대상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한정하면서 중견기업인 SM면세점은 제외됐다.

김태훈 SM면세점 대표는 “코로나19로 입·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정부의 제한된 지원 정책으로 적자가 누적됐다”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시내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사각지대가 없는 지원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면세점사업은 한 번 기반이 무너지면 재기하기가 쉽지 않아 고용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면세점을 특별 고용지원업종에 포함하거나 공항면세점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고려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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