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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포스코 필리핀·말레이시아 가공센터도 '셧다운'
현지 정부 지침 따라 31일까지
자동차·가전용 강판 생산
동남아 생산 영향 우려
말레이시아 POSCO-MKPC 생산라인. [POSCO-MKPC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면서 포스코의 필리핀, 말레이시아 가공센터도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필리핀 타나우안에 위치한 POSCO-PMPC 공장이 지난 17일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가동 중단 시한은 이달 31일까지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위치한 강판 가공센터 POSCO-MKPC 제 1·2공장이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포스코 측은 "각국 정부의 이동제한 지침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기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는 각각 462명과 1518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루손 섬 일대에 통행제한 조치를 취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지난 18일부터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의 휴업을 지시했다.

동남아 지역을 공략하는 포스코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두 가공센터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동남아 내 국내 기업에 대한 공급 차질도 우려된다.

지난 2006년 준공한 POSCO-MKPC 제 1공장은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을 연간 14만t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지역의 자동차 및 가전 산업용 철강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연 12만t의 생산량을 갖춘 제2공장을 추가로 세웠다.

2008년 준공된 POSCO-PMPC는 연산 5만t의 생산량을 갖췄다.

코로나19가 동남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 지역 내 포스코의 다른 생산법인도 초긴장 상태다.

지난 2013년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손잡고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연 300만t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냉연 생산법인 POSCO-VIETNAM과 형강 및 철근 생산 법인 SS-VINA도 위치해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두 가공센터의 생산 중단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가동이 중단된 중국 우한의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 POSCO-CWPC의 경우 가동 중단 48일만인 지난 11일에야 조업 재개가 승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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