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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파이6 시대 여는 합리적 공유기,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20

  • 기사입력 2020-03-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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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펼치고, 고화질 사진을 찍는 신형 스마트폰이 하나둘씩 발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와이파이 근거리 통신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시점이 왔다.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와이파이6(IEEE802.11ax)를 정식 채용한 제품을 선보이거나,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처음 소개된 와이파이6는 커버리지, 속도, 접속한 단말기, 안정성과 보안성 등을 크게 높인 새로운 와이파이 규격이다. 더 빠르고, 더 많은 단말기(태블릿 PC 및 스마트폰, 노트북)를 연결하고, 대용량 미디어 파일과 스트리밍을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다. 한 명의 유저가 사용하는 통신기기가 날로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는게 목적이다.

지난해 주요 네트워크 업체들은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라우터(공유기) 제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당연히 최고의 성능으로 완성됐고, 고가의 가격표가 따라붙었다. 반면 올해는 와이파이6의 대중화와 함께 합리적인 성능과 가격을 앞세운 제품이 줄이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네트워크 전문 기업 넷기어는 성능은 유지하고, 가격은 낮춘 '나이트호크 4스트림 AX1800 와이파이6 라우터(공유기) RAX20(이하 RAX20)'을 한 발 먼저 선보였다.

RAX20은 와이파이6를 위한 고성능 하드웨어로 가정과 게이머, 중소기업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게이머를 저격한 형제기종과 달리 모던한 디자인으로 범용성을 추구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 제품의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자.

빗금으로 포인트 준 모던 디자인
 



그동안 넷기어는 나이트호크 시리즈에 유선형 디자인과 금속 느낌을 살려 미래적인 디자인을 적용해왔다. 고성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반면 RAX20은 사각형의 모던한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겉모습만 봐서는 기존 가전제품에서 모난 부분이 없다.

제품 박스 구성은 다른 공유기와 비슷하다. 본체와 한국어 설치 가이드, 전원 어댑터, 이더넷 케이블(랜선, Cat.5E)이 들어있다. 
 




상판은 직선으로 멋을낸 환풍구와 볼록 튀어나온 넷기어 로고가 눈에 띈다. 환풍구 안쪽은 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가려주는 ㄴ자 구조다. 아래쪽에서 흡입된 열기가 위쪽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하고, 위쪽에서 떨어진 이물질은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일 먼지나 이물질이 많은 장소에 공유기를 설치한다면, 별도의 필터를 장착하는 등 대응은 필요해 보인다.

하판은 아예 환기를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프로세서와 램 등, 주요 부품의 냉각에 특히 신경썼다. 고무패드가 볼록 돌출된 것도, 원활한 공랭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환풍구 면적이 넓어 미끄럼방지 패드와 벽설치(월마운트)를 위한 홈은 바깥쪽으로 밀려났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큼지막한 방열판이 여럿 배치됐다. 와이파이6는 빠른 통신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며, 그만큼 프로세서에 거는 부담이 기존 공유기보다 클 수밖에 없다. 작동소음을 줄이기 위해 쿨링팬을 배제한, 무팬방식인 만큼 공기 순환을 통한 발열해소에 더욱 신경 쓴 듯하다.
 





본체는 직사각형으로, 중심 부분이 움푹 들어갔다. 전원과 옆면, 후면도 마찬가지다. 대각선과 사선을 집어넣어 심심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전원을 연결하면 발광하는 LED는 왼쪽부터 전원, WPS(WiFi Protected Setup), 인터넷, 와이파이, 유선(이더넷) 포트, USB 동작 상황을 보여준다.
 




옆면에는 2개의 고정된 안테나와 USB 3.0 포트가 위치했다. 안테나는 전면과 후면 약 180도로 움직이며, 바깥쪽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대신 굵고 두터운 고출력 안테나로 충분한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뒷면 연결부 구성은 일반 공유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리셋 버튼과 인터넷(WAN) 포트, 랜 포트 4개, 전원 커넥터를 연결하는 포트가 나란히 배치됐다. 각 포트는 모두 기가비트 급이다.

와이파이6 환경을 위한 강력한 성능
 



와이파이6의 기술의 핵심은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액세스(OFDMA)다. 여러 대의 기기와 동시에 통신해 전송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와이파이5(IEEE802.11AC)는 통신을 요청한 순서에 따라 데이터를 주고 받았다. 순번이 아닌 기기는 차례를 기다려야했다. 이 과정에서 접속 유지와 데이터 손실 등 문제가 발생했고, 접속이 많아지면 느리고,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와이파이6는 여러 대의 단말기와 동시에 통신을 주고받아 속도는 물론, 안정성이 높아졌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 패킷을 꾸준히 주고 받아야하는 스트리밍 시대에 맞춘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다.

RAX20은 이런 와이파이6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스펙으로 중무장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512MB 메모리로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처리하는 데이터가 많아졌으니,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해결책인 고성능 멀티코어 프로세스로 분산처리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 제품은 2.4GHz 밴드에서 최대 600Mbps, 5GHz 밴드를 최대 1200Mbps의 전송속도로 쓸 수 있다. 통합 1800AX급이며, 각 밴드에서 2개의 스트림을 지원하는 4스트림 구조다. 일반 스마트폰의 경우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함으로, 기종에 상관없이 언제나 최상의 연결을 보장하는 마지노선을 지켰다.
 



넷기어 만의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유용하다. 스마트 커넥트는 공유기와 단말기의 접속 상태에 따라 2.4GHz와 5GHz 밴드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신호강도가 좋은 곳에서는 속도가 빠른 5GHz로, 거리가 멀다면 신호 강도에 이점이 있는 2.4GHz로 자동으로 연결을 바꾸는 편의 기능이다. 또, 두 개의 밴드를 하나의 SSID로 통합해, 위치와 이동에 상관없이 와이파이 연결이 유지된다. 거실에서 방으로 이동할 때, 와이파이 접속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간편한 설치와 최상의 성능
 



넷기어 나이트호크 시리즈는 간편한 설치로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공유기로 유명하다. 최신형 RAX20 역시 이런 특징을 이어받았다. 넷기어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나이트호크를 연결해 초기 세팅과 설정, 속도와 커버리지 측정 등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유선 연결과 PC를 통한 초기설정도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직관적이고 간편한 앱 사용을 권장하고 싶다.
 



본격적인 테스트는 kt 기가 컴팩트(500Mbps) 회선과 LG V50,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을 사용해 연결강도와 속도를 위주로 알아봤다. 먼저, 공유기와 인접한 장소(신호강도 -33dBm)에서는 다운로드 464Mbps, 업로드 379Mbps로 나왔다. 재측정에서도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각각 467Mbps와 342Mbps로 균일하게 나왔다. 이후 테스트에도 다운로드 속도가 최소 400Mbps 이상을 유지했다.

 



벽과 철제 문이 가로막은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신호 강도는 –48dBm로 낮아졌다.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각각 371Mbps, 업로드 311Mbps로 나왔다. 재측정과정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424Mbps, 업로드 339Mbps가 나오는 등 예상보다 빠른 속도가 나왔다. 설치 장소와 상황에 따라서는 장애물의 유무보다 거리에 따라 속도와 품질이 바뀌었다.
 



공유기와 스마트폰이 벽 두 개로 가로막힌 지역에서는 통신 강도가 –63dBm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다운로드 263Mbps, 업로드 168Mbps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조금 더 먼 장소 이동하자 5GHz 밴드 연결이 끊기고, 2.4GHz 밴드로 자동 전환되며 와이파이 접속이 유지됐다. 이때 다운로드 속도는 95Mbps, 업로드 58Mbps가 나왔다. 유튜브가 4K 해상도 영상시청에 권장하는 25~40Mbps의 2배에 가까운 속도로, RAX20이 가정과 중소규모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속도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공유기
 



RAX20은 와이파이6 시대의 흐림을 타기위한 공유기로써 합리적인 제품이다. 모던한 느낌과 포인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까지 고려했고, 강력한 성능에 2개 안테나와 4스트림 밴드로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에 특화된 스펙을 갖췄다. 나이트호크 시리즈의 강점인 성능은 유지하되, 가격경쟁력까지 갖췄으니 이보다 반가울 순 없다.

지난해까지 와이파이6 공유기는 계륵에 가까웠다. 지원하는 기기가 삼성 갤럭시 S10을 포함한 소수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얼리어댑터를 위한 기기였다. 하지만 가격과 성능 등 기존 공유기에 장점만을 더한 RAX20으로 인프라를 챙기기에 부담이 덜어졌다.  최신 스마트폰을 갖췄다면, 와이파이6로 넓어진 세상을 제대로 즐길 수 있으니 시기도 적절하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고 싶은,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RAX20으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공유기를 눈여겨보자.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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