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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300만원 카카오, 10년만에 100만배 성장…‘인터넷판을 찢어놓다’
카카오톡 출시 2년 만에 ‘국민 메신저’ 발돋움
연매출 3조원·92개 계열사 가파른 성장
‘테크핀·AI’ 신사업 준비 카카오 시즌2 기대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10년 전 세상에 ‘카카오톡’이라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일 당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던진 ‘출사표’다.

2000년대 PC 통신 ‘유니텔’, 국내 최초 게임 포털 ‘한게임’, 인터넷 업계 1위 기업 ‘NHN’까지 3연 타석 홈런을 친 김 의장은 2008년 돌연 스타트업으로 다시 돌아갔다.

컴퓨터 세상에서 혁신을 추구했던 김 의장이 눈을 돌린 곳은 스마트폰이었다. 모바일이 주는 즐거움과 달콤함을 기본 철학으로 내세워 카카오를 설립했고, 2010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개발했다.

카카오톡은 출시 2년 만에 ‘국민 메신저’로 발돋움했고, 설립 초기만 해도 연매출 300만원에 불과했던 카카오는 현재 연 매출 3조원에 92개 계열사를 보유한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10년 만에 100만배 성장=지난 10년간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는 동안 카카오라는 기업도 외형과 내실 측면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 시절인 2009년 매출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카카오로 간판을 바꿔 단 2010년에도 매출은 34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는 그해 등장한 ‘카카오톡’의 성공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했다.

첫 흑자를 기록했던 2012년에는 매출 461억원을 기록했고, 다음 해엔 전년 대비 457% 증가한 매출 210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2014년 김 의장이 과감하게 던진 승부수는 지금의 카카오를 있게 만든 밑거름이 됐다. 바로 포털 2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이다.

이후 카카오는 고속 성장을 지속해 2016년 연 매출 1조원대에 진입했다. 이어 2018년엔 2조원대, 지난해엔 3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매년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매출만 보면 300만원에서 3조원으로, 불과 10년 만에 100만배의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외형 확장= 카카오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과감한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한 외형 확장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6년 음악 플랫폼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M)’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 것도 M&A의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의 콘텐츠 기반을 구축하고,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카카오는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그룹의 향후 미래사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사업 분야도 크게 확장했다. 기존 플랫폼·포털 사업은 물론이고 게임·웹툰·캐릭터 등 콘텐츠 부문, 쇼핑·결제까지도 카카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92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1년 새 30%나 늘어났다. 국내 대기업집단(그룹) 중 SK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카카오에서 일하는 임직원수도 8600여명에 달한다.

▶ 테크핀·AI로 시작하는 카카오 ‘시즌2’=카카오는 신사업들을 바탕으로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한 ‘시즌1’을 기반으로, 테크핀(Tech-Fin)·인공지능(AI)·빅데이터·모빌리티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신사업’ 분야 매출액은 지난 2018년 1227억원에서 지난해 2612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대비 신사업 매출 비중도 5.1%에서 8.5%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신사업 매출액이 4000억원 수준에 이르고, 내년에는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심엔 ‘테크핀’이 있다. 카카오가 최대주주인 카카오뱅크는 사업 3년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하루 2000만명 수준의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올해 ‘전자상거래 총 판매액(GMV)’이 약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는 데이터 3법 통과와 ‘카카오페이증권’ 사업 시작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빅데이터 기반 신사업도 확장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AI랩’ 분사를 통해 설립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뿐 아니라 연내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도 진출한다. 모빌리티 혁신을 향한 도전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T’ 플랫폼의 수익화를 본격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철도, 항공 제휴, 자율 주행 부문까지 사업을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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