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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 종교시설 집단감염 발병률 30~40% 달해 고위험군…방역 틈새 우려
성남 은혜의강 교회 49명 확진…입·손에 소금 스프레이 공유
일부 중소형교회 예배 강행…강제로 제한 쉽지 않아 ‘방역 비상’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최근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종교시설발(發)’ 감염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종교시설의 중소교회들은 종교행사 자제 권고에도 재정난과 신도 이탈 등을 우려해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종교시설은 발병률이 30~40% 달해 고위험군인 만큼 방역에 틈새가 노출될 경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회를 제외한 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모두 7곳으로 확진자 수만 140여 명에 이른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자제권고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교회 예배 강행이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전파를 유발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예배 제한은 감염법상 가능은 하지만 실제로 강제하기가 쉽지않아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종교시설 내 코로나19 발병률은 30~40%달해 발생위험이 대단히 높은 고위험 집단이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 신천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 135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예배 참석자들에게 소금물 스프레이를 뿌려 또 다른 감염원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교회를 매개로 한 지역 감염도 위험상황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강 교회 신도의 이웃인 75세 여성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부천시 생명수교회에서도 2차 감염이 일어나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신도중 1명이 구로 콜센터 11층에서 근무했는데 당국의 자제요청에도 계속 예배와 모임을 강행한 결과, 교회 내부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별 누적 확진자는 부산 온천교회 34명,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24명, 경남 거창군 거창교회 10명, 경기 수원시 생명샘교회 10명 등이다. 특히 교회총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6만여 개 교회 중 서울·경기에만 52∼53%(2만5000∼2만6000여 개)가 몰려 있어 향후 수도권 중소교회 집단감염이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에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발병 사례는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에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크고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상황”며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 대량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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