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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코로나19 수도권·세종 집단감염 위험 부각…대처 깊이 고민”
“공적 마스크 5부제, 태생적 한계…공급 확대에 모든 역량 집중”
“국민성금 1600억원 넘어…국민 모두 한마음, 반드시 승리할 것”
2박 3일간 짧은 대구 재상주 일정 마무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와 영상으로 연결된 대구시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대구의 상황이 다소 잦아들면서, 하루 기준으로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하는 의미 있는 지표도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세종시에서의 집단감염이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대유행에 접어든 해외로부터의 유입도 막아야 할 형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7979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확진자는 오후 5시 기준으로 24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74명이다. 콜센터 직원이 53명, 그 가족이 21명이다.

또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 구로 콜센터와 관련한 전국 확진자는 서울 74명을 포함해 11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동대문구 교회에서 PC방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확진자도 총 16명으로 늘었다. 구로 콜센터에 이어 서울에서 2번째로 큰 집단감염이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는 총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수부는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직원 600명 중 50명가량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 있도록 했다.

정 총리는 “오늘 회의를 마치면 이곳 대구경북 상황을 점검하는 별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넓어진 전선과 새로운 위험요소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간담회를 하고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역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정 총리는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첫 번째로 맞는 주말”이라며 “오늘과 내일은 주중에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만 마스크를 사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지난 주말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충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5부제는 조금 불편하고 불완전한 제도다. 국민들의 이해와 양보,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하루 빨리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그간 무려 1600억원이 넘는 국민성금이 쌓였다”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전국 각지, 각계각층에서 물품과 성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와의 전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 이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의료진 쉼터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는 것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짧은 대구 재상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상경한다. 정 총리는 서울로 복귀해 오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 국제유가 폭락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데 이어 중대본 회의를 열 계획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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