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과 키움증권이 업계 최초로 전자투표 서비스를 연계해 전자투표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당장 6일부터 키움증권의 비대면 증권거래 시스템(HTS·MTS)으로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 이용이 가능해진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과 키움증권(사장 이현)은 정부의 주주총회 및 전자투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4일 예탁결제원 서울사옥에서 ‘전자투표 시스템과 트레이딩 시스템 연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키움증권 영웅문 HTS·MTS로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K-eVote)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6일부터 개시한다.

양사 시스템 연계를 통해 전자투표에 필요한 일련의 정보를 미리 제공하기 때문에 증권사 고객들이 별도로 전자투표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손쉽게 전자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주총 개최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안전하고 편리한 의결권 행사환경을 제공해 주총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철영 예탁결제원 상무는 “증권회사 HTS·MTS 연계를 통한 전자투표 서비스는 전자투표 관리기관으로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고객서비스로, 전자투표 및 주총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증권회사가 연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이번 연계사업을 시작으로 개방형 기술(Open API)을 통해 연계 대상을 다른 증권사 등으로 확대해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s) 모델의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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