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랜선분양’에도 흥행 빅뱅…과천 청약 2만5000명 몰려
‘과천제이드자이’ 일반분양 열기
“로또급 당첨” 경쟁률 193대1
비인기지역은 미달 ‘양극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로또 단지’에 대한 청약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당초 예비청약자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분양시장에 도입된 ‘사이버 견본주택’만 보고 청약하는 이른바 랜선분양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인기지역에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라면 실물 견본주택을 보지 않고도 얼마든지 청약 흥행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경기 과천시 ‘과천제이드자이’ 일반분양은 132가구 모집에 2만5560명이 몰려 평균 193.6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가구를 모집한 전용 59㎡B(872대1)에서 나왔다. 40가구를 모집한 전용 59㎡A에는 가장 많은 1만2184건이 접수됐다. 이 단지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총 515가구 모집에 1만2976명(평균 경쟁률 25.1대 1)이 몰려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 총 3만8536명이 접수했다.

올해 대구 첫 분양인 ‘청라힐스자이’도 같은 날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141.4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역에서 분양돼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다.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경쟁률은 전용 101㎡(416.4대 1), 84㎡A(191.5대 1), 84㎡C(112.9대 1 ), 84㎡B(101.7대 1), 59㎡(57.7대 1), 75㎡(57.5대 1) 순으로 높았다.

이보다 앞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하남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에는 각각 15만6505명, 4만4448명이 몰렸다.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은 각각 145.7대1, 104.3대 1이다.

이들 단지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영업이 불가능하자 사이버 견본주택, 소개 동영상, 전화상담 등을 통해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다.

하지만, 아파트 당첨 자체가 ‘로또’가 됐기 때문에 이런 불편사항이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에 조성돼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과천·위례) 또는 비규제지역(수원·대구)이라는 요인이 더 부각되고 있다. 시장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을 ‘공급부족’의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코로나19 사태와 상관 없이 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기존에도 다양한 홍보활동이 요구됐던 비인기지역은 더 고전하는 등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경기 양주시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은 1085가구 모집에 1·2순위 청약으로 879명이 접수했다. 양영경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