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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360] 6월엔 지하철 출근…미사·풍산 역세권 아파트 신고가 행진
5호선 연장 앞둔 하남시를 가다
작년 7월 8억 풍산 97㎡ 호가 12억
하남풍산역 인근 집주인들 매물 회수
인접 강동구와 집값 키맞추기 분주
올 하남 집값 상승률 1.19% 강세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 GTX-D 노선 논의 등 교통 호재가 있지만,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줄었다. 하남시 대장주로 꼽히는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민상식 기자]

‘부동산 360’은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Trend)와 이슈(Issue), 사람(People) 등을 종합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는 코너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내고, 이슈가 되는 현장을 찾아가고 사람들을 만나 사안의 핵심과 이면을 다각도에서 짚어 드리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읽는 ‘팁(TIP)’을 부동산 360코너를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지난달 28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하남시 망월동, 풍산동, 덕풍동 일대 미사강변도시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취재차 찾아간 중개업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들은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 GTX-D 노선 논의 등 교통 호재로 신설 역세권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역세권 인근 30평대 아파트 호가가 12억원을 넘어서면서 인접한 서울 강동구와 가격 갭메우기(시세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다만 정부 규제로 아파트값이 조정기에 들어간 상황이고 지하철 개통 기대감이 이미 집값에 반영돼 , 개통하더라도 단기간 미사 집값이 급등할 것 같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 ‘속속 신고가 경신’ 신설역 인근 단지들=지난해말 호가가 올랐지만 최근 실수요자들이 이를 받아주며 미사강변도시 30평대 대장급 아파트가 속속 10억원대에 진입했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는 줄었지만, 교통호재로 신설 역 주변 아파트 호가가 꾸준히 올랐다는 게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 대장주로 꼽히는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2017년 준공) 전용면적 97㎡이 지난달 22일 1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같은 평형 신고가 11억3000만원 이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7월만 해도 해당 면적의 실거래가는 8억 후반대였다. 현재 호가는 12억원이 넘는다.

풍산동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작년 말 갭투자 등 거래가 많다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가격 상승폭이 주춤해졌다”면서 “매수·매도 문의도 줄어 지하철 개통 이후에나 거래가 활발해질 것 같다”고 했다.

오는 6월 개통될 미사역 바로 옆의 미사강변호반써밋(지난해 하반기 입주) 전용 100㎡은 지난해 11월 초 10억원에 매매됐다. 현재 이 평형의 호가는 12억원이 넘는다.

하남풍산역이 예정된 덕풍동 아파트들은 지하철 개통 호재에 맞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상황이다.

하남풍산역 앞에 위치한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 전용 85㎡는 지난달 6일 7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6억6800만원에서 두 달새 1억원가량 뛰었다. 호가는 8억원이 넘지만 갭투자 물건 외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은 없는 상황이다.

인근 A공인 대표는 “집주인들이 지하철 개통 이후 집값이 상승할 것을 생각해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 지하철이 개통하는 6월 이후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인접 강동구 ‘소형 12억원’과 키맞추기=풍선효과로 급등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나 인접한 강동구 아파트값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사의 집값이 저렴하다고 판단해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입주한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 소형 면적의 호가는 12억원이 넘는다.

망월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말 고덕동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미사로 넘어오는 실수요자들이 늘었다”면서 “고덕역과 미사역(예정)이 세 정거장에 불과해 지하철이 개통하면 미사의 집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해 무리해서라도 매입해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2개월간 하남 아파트값 상승률은 1.19%로 높은 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하남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0.23%에서 더 상승한 0.28%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영향 등으로 지하철 개통 전까지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덕풍동 B공인 대표는 “요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 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집주인도 확실한 구매자가 아니면 웬만해서는 집을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지하철 하남선이 운행하는 하반기에 거래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종점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을 지나는 노선이다. 총 연장 7.7㎞, 서울 1개, 경기 4개 등 5개 역을 신설한다.

이 중 1단계 구간인 미사역∼하남풍산역 구간이 오는 6월 말 개통 예정으로 현재 시운전 중이다. 강일역은 무정차 통과하며 올 12월 말 개통 예정이다. 2단계 구간인 하남풍산역∼하남시청역(덕풍·신장역)∼하남검단산역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한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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