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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신속한 병상확보·적기치료 무엇보다 중요”…국군대구병원 방문
“군의 동참,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 돼달라”
“마스크 수급위해, 국가가 마스크 생산·유통에 관여 검토”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국군대구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용을 위한 병실·병상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는 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에 신속한 병상확보와 적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 ‘지휘본부’를 차린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경산 국군대구병원을 방문,“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 신속하게 병상 확충공사를 진행해 하루라도 빨리 진료를 시작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국군대구병원은 지난 23일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된 후 기존 98병상 시설을 303병상 시설로 확충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력을 충원해 다음달 5일부터 경증환자 격리치료 전담병원으로 진료를 개시할 예정이다.

국군대구병원 일정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석웅 국군의무사령관, 김동기 국군대구병원장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등이 동행했다.

정 총리는 “우리 군은 전장에 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힘을 보태온 빛나는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군의 동참이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총리는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 설치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지역 환자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을 보고받았다. 경북은 대구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는 이날 오후 기준 총 233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구(1579명)와 경북(409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다.

정 총리는 “경북 지역은 고령인구 비율이 높아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할 우려가 있다”면서 “대응에 특별히 더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예천군·칠곡군 중증장애인 시설처럼 다수가 생활하는 곳에서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집단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또 “얼마나 신속하게 환자를 찾아내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느냐가 코로나19 극복의 관건”이라며 “국회에서 코로나3법이 통과됐고 정부에서도 추경을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 경북도에 필요한 사항이 제대로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와 경북도가 충분히 잘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어려운 때에 하나가 되어 위기를 잘 극복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 따지지 말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인들이 모두 함께 코로나19가 절정기를 지나서 소강 상태로 접어들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 기관에 지시한 더 강력한 공급방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마스크 생산·유통에 관여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예고 없이 대구 축산농협 본점 하나로마트와 약국 등을 찾아 정부의 마스크 긴급 수급조정 추가조치 후의 현장 체감도 점검에 나섰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선 수출을 최소화하고 국내 생산 물량이 신속하게 유통되게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면 마스크 완제품을 외국에서 급하게 수입하는 문제까지 검토해보도록 기획재정부에 지시해놓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기대하기로는 내주 초쯤 국민들께서 ‘달라졌구나’라고 느낄 수 있길 바라는데, 그것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얼마나 소비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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