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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현장 덮친 코로나 확진자…건설업계 초비상
11명으로 늘어 ‘일부 현장’ 폐쇄
대구·경북 지역 공사도 지연 조짐

건설현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까지 증가하면서 건설업계가 혼란에 휩싸였다.

건설사들은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매일 체온을 확인하는 등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건설산업 특성상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현장에 감염이 발병하면 확산을 막기가 쉽지 않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7일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28일 성남시청과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A 씨가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분당 공사 현장을 다음달 3일까지 폐쇄 조치할 방침이다.

같은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복합단지 파크원 건설현장에서도 포스코건설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장이 폐쇄조치 됐다. 현장사무실에서 현장관리업무를 하고 있는 본사 소속 직원 B 씨는 이달 24일 처음 발열 증상을 보인 뒤 26, 27일 받은 1·2차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이에 따라 27일 오후 B 씨가 근무하던 현장을 임시 폐쇄하고 이곳에서 일하던 전 직원을 격리했다.

앞서 26일에는 포스코건설 분당현장에서 근무중인 C 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15~16일 대구를 방문한 직장동료와 지난 20일 오전 11시 마지막으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당 작업장들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과 함께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등 비상상황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확진 판정을 받은 건설 현장 근로자는 지난 21일 경북 성주대교 확장공사 현장 1명, 22일 경기 이천 용수공급시설 설치공사 현장 4명, 포항 해병대 공사 현장 1명 등 6개 건설 현장의 총 11명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인력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대구·경북에서 진행 중인 건설 공사는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대구·경북에 있는 7개 사업장의 공사를 중단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당분간 작업을 중단하고 확진자 증감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구·경북지역 9개 사업장의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대구시내 건설현장은 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현장은 출입 인원이 많기 때문에 감염 유입과 확산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며 “특히 중국인 등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및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건설업계가 혼란에 빠지자 국토부는 ‘건설현장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최근 발주기관과 협회 등을 통해 현장에 배포했다.

공공 건설현장에서 확진환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해 작업이 현저히 곤란해질 경우 발주기관이 공사를 일시 중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사가 정지된 기간에 대해서는 계약기간 연장, 계약금액 증액 등이 이뤄지도록 지침을 내렸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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