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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고’ 시달리는 아시아나…증권사 “내년에나 흑자전환”
업황불황·매각변수·코로나 악재
한투증권 “올해 흑자전환 어려워”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된 아시아나항공이 ‘업황 불황, 매각 변수, 코로나19’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내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 겨울 성수기 효과 등으로 올 1분기 적자 흐름을 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돌발악재인 코로나19 직격탄에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올 1분기 매출 1조6030억원, 영업적자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을 꾀했던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황 악화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불매운동만으로도 벅찼던 항공업종이 코로나19라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국제선 여객은 전년대비 46%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월까지는 일본 노선만 반토막 났다면 이제 지역은 물론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등 항공수요 자체가 위축됐다”며 “항공업종의 시총은 지난해 이미 8% 감소했는데 올 초 23%나 더 증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금 지원으로 부채비율을 300%까지 떨어뜨리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00%까지 치솟았다.

최 연구원은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은 단기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경영여건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악재가 겹치고 장기화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HDC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수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정몽규 HDC산업개발회장이 이달 들어 진행하던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사장 및 임원 면담을 최근 돌연 중단하면서 인수 포기설은 더 확산됐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증권가의 시각도 차가워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연간 흑자전환이 2021년으로 늦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 전날보다 3.65%(150원) 떨어진 4100원에 장을 열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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