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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매입·소각…기업들 ‘주주친화’ 속도
삼성물산, 3100억 자사주 소각
현대엘리 450억·코리안리 400억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주총 앞두고 주주친화정책 봇물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이 자기주식 취득과 처분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그 규모가 수백억원대에서 수천억원대까지 달해 주주친화정책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보유중인 자기주식 280만주(발행주식수 대비 1.5%)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약 3100억원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보통주식 81만6000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금액은 452억8800만원이다. 취득 종료일은 5월27일까지다.

코리안리도 보통주 500만주를 396억5000만원에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운 삼성물산, 코리안리와 달리 취득목적에 자사주식의 가격안정과 함께 경영권 강화를 적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SBS미디어홀딩스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내년 2월25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키로 했고, 한라홀딩스(100억원), 아이에스동서(100억원) 등도 자사주 취득 행렬에 동참했다. 또 규모는 적지만, 화승인더스트리(50억원), 세방(30억원), 옴니시스템(30억원), 바이오스마트(30억원), 빅솔론(20억원) 등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삼성물산처럼 자사주 취득 이후 소각에 나서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수가 줄어 그만큼 주식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5월 22일까지 보통주 93만주(약 300억원)를 장내에서 매수, 소각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휠라코리아도 지난해 8월28일부터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이 27일 종료됨에 따라 3월 내 자기주식 36만2848주를 소각 등기 완료할 예정이다. 또 태평양물산(41억원)은 지난 21일 미리 취득한 주식을 소각했고, 하림지주(10억원)는 오는 5월 4일 소각한다. 이 밖에 한화솔루션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은 말 그대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정책으로 상장사들이 자기주식을 취득·소각하면 시중에 유통하는 주식 수가 줄면서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회사의 재산을 주주에게 반환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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