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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코로나19 퍼진 이란에서 우리 국민 철수 검토

이란 내 한국인 200명 철수 계획 수립 중
“비상 계획 검토 차원…당장 철수는 없어”
이란, 보건부 차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라즈 하리르-치 이란 보건장관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란 국영TV가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동영상에서 하리르-치 차관은 "나도 감염됐다"면서 "우리는 수주일 뒤에는 분명히 이 바이러스에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경고하고 이란인들이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정부가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당장 철수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이란을 출발하는 항공편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남겨 뒀다.

외교부 관계자는 27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보호 방안을 묻는 질문에 “현재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남아있는 항공편을 통해 출국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남은 항공편도 중단이 될 경우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 계획을 재외공관과 공유하며 계획을 세우는 게 외교당국의 의무”라며 한국인 철수 관련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철수 계획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주이란대사관에 교민 철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현재 이란 내에 거주 중인 한국인은 200여 명으로, 대부분 사업 등을 위해 파견된 우리 기업 소속 직원들이다. 아직은 이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부 항공사는 이미 이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단했다.

이란은 방역을 담당하는 보건부 차관이 브리핑 도중 기침을 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이 급격하게 진행 중이다. 전날 이란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39명, 사망자는 19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주변국에서는 이란 내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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