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워밍업 피칭을 하는 김광현을 코칭스태프가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32)이 시범경기에서 2게임 연속 호투를 이어가며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단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깔끔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김광현은 1회 초 강타자인 조너선 비야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후속 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코리 디커슨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광현은 2회에도 4번타자인 거포 헤수스 아길라를 공 5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산 디아스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예정된 2이닝을 퍼펙트로 마무리한 김광현의 투구 수는 29개였고, 이 중 18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김광현이 자신에게 주어진 2이닝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제프 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김광현의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151㎞)이었다. 구속에 변화가 컸고, 치기 힘든 매우 지저분한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두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3이닝동안 5K를 잡아내고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치열한 선발경쟁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리더 격인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췄고, 상대팀인 마이애미에는 SK 당시 감독을 역임했던 트레이 힐만이 코치를 맡고 있어 의미가 컸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7-8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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