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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보, 韓기업의 사우디 진출 위한 선제적 금융지원 발판 마련… 수출·수주 지원 협약
플랜트 우량 발주처와의 전략적 협력체계 확충
이인호(왼쪽)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재무부 소속 기관인 국가채무 관리센터 파하드 알사이프 사장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이인호)가 국내 기업들의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선제적 금융 지원 발판을 마련했다.

27일 무보에 따르면 이인호 사장이 전날(현지시간)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재무부와 국내 기업의 수출과 현지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내 기업이 사우디 정부 발주 사업을 수주하거나 한국산 기자재를수출하는 조건으로 무보는 해당 사업에 중장기 금융을 제공한다. 지원 금액은 발주사업 규모를 고려해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K-SURE(한국무역보험공사) 벤더페어’도 열어 사우디 발주처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구매상담을 주선, 기자재 수출기회 증대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출시장 구조 혁신방안’ 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사업 동반진출 지원을 위해 ‘벤더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무보는 그동안 4차례의 행사를 통해 우량 발주처와의 구매상담 후 40개 중소·중견기업이 기자재 납품 사전심사 단계인 벤더로 등록했다. 또 14개 기업은 22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무보는 “이번 협약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추진에 따라 진행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등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늘려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에서의 ‘수주가뭄’을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실적액은 224억달러(27조2160억원)으로 2015년 462억달러(한화 56조133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인호 사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최근부진했던 중동 시장에서의 반등이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이 금융경쟁력을 바탕으로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우량 발주처와의전략적 협력 체계를 계속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의 ‘비전 2030’ 은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발 계획으로 석유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부진했던 관광, 엔터테인먼트, 교육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여성의 사회진출, 여권 증진, 남녀평등과 같은 사회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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