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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도 “한국행 항공편 제한…여행 자제 권고”
다음 달부터 모스크바 제외한 항공편 폐쇄
모스크바에서도 별도 공항 검역 절차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러시아로 가는 한 가족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하며 한국행 비행기 편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를 제외한 다른 지역 항공편이 사실상 폐쇄에 들어가며 국민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다음 달 1일부터 국영인 ‘아에로플로트’와 자회사 ‘아브로라’ 항공사를 제외한 다른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한국과의 항공편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아브로라는 한국으로부터 모든 러시아인을 귀국시킬 때까지 전세기를 운영할 것"이라며 "아에로플로트는 서울-모스크바 정기노선을 계속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서울-모스크바 구간을 제외한 다른 항공편을 폐쇄하겠다는 의미로, 그간 러시아 각 지역을 운항했던 한국 항공사들의 항공편은 모두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 정부는 서울-모스크바 항공편에 대해서도 공항 내 별도의 터미널을 이용, 방역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러시아 측은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 따른 조치”라며 “중국 베이징에서 오는 비행기도 같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항공편을 제한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홍콩을 오가는 러시아 국영 정기 항공편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에어 차이나 정기 노선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을 중단시켰다.

한국행 항공편 폐쇄 계획을 밝힌 러시아는 자국민에 대해서도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 보호·복지 감독청’은 코로나19와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한다”고 게시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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