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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구시장 ‘확진자 병상제공’ 요청에 “정말 어렵다”
“대의 생각하면 수용해야하나 최악의 경우 생각해야”
일반 환자 수용 통한 대구지역 병상 확보 제안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경기도제공]

[헤럴드경제]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병상 제공을 도와달라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요청을 수용키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신 일반 환자를 경기도 병원에 수용함으로써 대구에 확진자를 위한 병원 확보를 돕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앞서 이날 오전 권 시장은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구 환자를 경기도 소재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등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주제”라면서 “대의를 생각하면 수용해야 하고, 경기도지사로서 도민의 불안과 피해, 그리고 경기도에 닥칠 수도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그래서 오늘 정부에 ‘대구의 민간병원의 일반 환자를 내보내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환자용 병원을 확보하고, 일반환자를 경기도로 옮기는 방법’을 제안했다”면서 “일반병원의 협조와 법령에 근거한 강제조치 및 보상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저로서는 적절한 절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의 의견을 구했다.

현재 경기도는 명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등 3곳에서 모두 28개의 입원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안성·이천·수원병원과 성남시의료원 등 4곳 20개 격리병상도 추가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경기도의 누적 확짅자는 56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되면 향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도와주고 싶어도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onlinen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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