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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봉쇄” 논란 홍익표, 당 수석대변인 사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대구·경북에 최대한의 봉쇄 조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온 홍익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에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당이 고발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변인은 26일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의 원내대변인, 당 대변인 등을 주로 역임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총선 기간에도 당을 비판하는 임미리 교수 컬럼의 고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당 내외의 비판에 고발을 취하하면서도 공보국을 통해 “안철수 싱크탱크 출신이어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출입 기자들에게 보내며 사태를 확산시킨 바 있다.

또 야당 시절에는 원내대변인으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는 ‘귀태’ 단어를 사용,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번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도 대한의사협회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촉구하자 “정치적인 판단을 대한의사협회, 특히 지도부가 하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의협이 매우 정치적 단체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는 20대 남성들의 대통령과 당을 향한 비판 목소리에 “지난 정권에서 1960~19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이라는 분석을 내놔 당시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는 사태를 불러오기도 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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