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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두번째 확진자, 가족 감염 첫 사례될까…합동예배 여부는 조사 필요
울산 두번째 확진자, 첫번째 확진자 바로 앞줄에서 합동 예배
남편, 아들, 딸도 신천지울산교회 교인…검사결과 따라 파장 예상

24일 오후 3시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 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에서 발생한 두번째 확진자(50.주부)의 나머지 가족 3명(남편, 아들, 딸)도 신천지울산교회를 다니는 교인인 것으로 확인돼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체채취 결과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24일 “남편(51), 아들(27), 딸(25) 등 나머지 가족 3명도 모두 중구보건소에서 오늘 오전 11시30분께 검체채취 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며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저녁 시간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첫번째 확진자(27,여성)와 함께 예배를 본 16일, 두번째 확진자는 15시30분~17시30분까지 첫번째 확진자의 바로 앞자리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돼,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4명 가족 모두가 코로나 19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은 첫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가족이 모두 함께 예배를 봤는지에 대한 여부, 예배를 함께 봤더라도 모두 한자리에서 봤는지, 떨어져서 봤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은 가족들을 통해 최종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울산시 관계자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긴급역학조사반을 신속히 파견해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 조사를 실시해 관련 정보를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울산이 신천지교회를 통해 두번째 확진자까지 발생하자 울산시는 ‘코로나 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3시에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 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미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 모든 공무원을 ‘코로나 19’ 대응에 투입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재정과 행정력을 총 동원해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긴급역학조사반을 파견해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 조사를 실시해 관련 정보를 소상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두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먼저, 16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남구 무거동 소재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첫번째 확진자(363번 확진자) 바로 앞자리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우려되는 부분은 2월 20일 남구 무거동 좋은 삼정병원에 내원해 감기처방을 받은 사실과, 삼호약국을 이용한데 따른 병원내 감염이다. 현재 좋은삼정병원 별관 2층 내과외래와 내시경센터, 삼호약국은 임시폐쇄하고 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 의료진 5명을 격리조치 한 상태다.

이어 2월 22일 12시경 중구 다운동 자택 앞 소풍 수제비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것으로 조사돼 임시폐쇄하고 영업주 등 접촉자를 찾고 있다.

울산시는 향후 신천지울산교회와 복음방 17개소와 별도로 추가 확인된 교육센터 1개소에 대해 즉각 강제폐쇄 조치를 취하고, 4800여명으로 추정되는 전체 신도명단을 경찰과 함께 조속히 파악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경로당을 포함해 관내 복지시설 921곳에 대해 휴관하거나 휴강하도록 조치하고 아울러, 환자가 다수 발생할 것에 대비, 격리시설과 치료병원도 확보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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