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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전국이 멈췄다…신천지·대남병원 관련 74.6%
코로나19 확진자, 신천지·대남병원 관련 74.6%
부산 온천교회 8명·이스라엘 성지순례단 30명도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4일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안내 창구에 광주와 대구 간 노선에 대한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손인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면서 한국사회가 멈춰섰다. 국회가 긴급 방역을 위해 24일 오후 6시부터 건물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법원행정처는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각 기업체의 사업장도 잇따라 폐쇄조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63명에 달한다. 이 중 74.6%가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도 현재까지 총 628명(대구 442명, 경북 18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 온천교회에서 8명, 경북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 30명이 각각 확진됐다.

▶종교 관련 행사에 무방비 노출=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63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456명(59.8%),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113명(14.8%)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에는 신도뿐만 아니라 신도의 가족이나 접촉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인원이 실시간 변동하고 있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대구가 4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376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66명은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

이어 경북이 186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에서는 112명이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이 있었으며, 신천지교회 관련이 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이스라엘에 성지순례에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0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지순례단은 총 39명으로 나머지 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총 17명 확진자가 나왔는데 대부분은 온천교회 관련자들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다.

온천교회는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교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수련회가 열렸으며, 1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대구교회 연계 사례 최우선 확인…접촉자 관리=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옴에 따라 신천지대구교회 연계 사례를 최우선으로 확인, ‘접촉자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을 모두 ‘일괄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연락이 안 되는 신도에 대해서는 경찰 추적 등을 지속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확진자의 가족이나 의료기관 노출자에 대한 접촉자도 계속 파악중이다. 현재까지 대구 지역에서 확인된 의료진 감염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간호사 등 10명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접촉자를 대구시와 협력해 공무원을 1:3으로 매칭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대구나 경북 등에서는 개별환자의 동선 추적보다는 감염 가능한 시기의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해 격리치료하고, 중증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해 사망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 지역에서는 주로 신천지대구교회 연계 사례들을 최우선적으로 확인해 조치하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확진 사례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정밀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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