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말새 코로나 확진자 급증…충격에 휩싸인 부산, 출근길 대중교통 ‘썰렁’
23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지난 21일 부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와 이틀동안 추가확진자를 포함해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은 주말을 지나고 24일 월요일 첫 출근길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지난주 출근시간대 모습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와 장갑를 착용하고 출근을 서두르는 모습. 연제구 부산시청 앞 버스정류장에는 출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이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포비아로인해 대중교통 이용자가 눈에띄게 줄었다. 지하철의 경우 같은시간 시청에서 서면까지 발디딜틈이 없었지만 이날 오전에는 여유가 있었다. 부산진구 서면 지하철 역사를 통해서 출근자도 평소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모습이었다.

회사원 조모씨는 “지난주와는 너무나도 확연히 달라진 출근길 모습입니다”면서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한 채 출근길을 서두르며 지하철 손잡이도 맨손으로는 잡지않고 서로간의 접촉은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부산 서면 지하상가의 시민들 출근길 모습.

부산신항으로 향하는 출근길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같은 시간대에 교통량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부산신항의 한 컨테이너터미널에서는 월요일 아침 각 팀별 코로나 담당자로 지정된 인원이 마스크, 손소독제, 소독티슈를 일주일치를 받아가고 있다. 부산항에 근무하는 모든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항만터미널 동서측 열화상 카메라 및 귀/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했으며, 조금이라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직원들은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부산항 터미널과 물류업체들은 전사적으로 출장, 회식, 동호회활동, 외부 회의참석을 전면 금지시키는 공지가 내려왔고,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인원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기 위해 각 팀별 팀장 및 조/반장이 일일 확인 중이다.

부산의 최대 국가산단인 녹산공단도 아침 일찍부터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움직임도 부산하다. 혹시나 모를 직장내 감염사태를 막기위해 체온을 측정하고, 주말동안 움직인 동선을 파악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도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인식되던 부산을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도 읽힌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한 제조업체는 “아침 조회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막기위해 개인위생에 세심한 주의를 기하 것을 공지하고, 회사모임을 모두 연기하고 개인 모임은 가급적 피할 것”을 지시했다.

부산지역 백화점 업계도 근심속에 월요일을 열고 있다. 지난 주말 백화점내 상가들은 매출이 4분의1가량으로 뚝 떨어졌다. 시내의 한 백화점 식당가를 운영하는 윤정숙(54) 씨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철저히 사용하고 있으며, 주말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월요일부터는 식재료 수급도 4분의 1로 조정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수 있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