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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속초-양양-고성 관광벨트 “죽겠다” 아우성
김철수 속초시장 페북 캡처.

[헤럴드경제(속초·고성)=박정규 기자] 인구 8만 ‘작은 동네’ 속초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들의 동선이 양양·고성등 인근 지역으로 확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속초권 관광벨트에 비상이 걸렸다.

속초 첫번째 환자 심씨(39·여성)는 속초와 고성, 두번째 환자 안씨는 군인으로 양양 군부대에 출퇴근을 하고, 고성일대를 다닌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심씨는 확진판정 전 4~6일전 고성 아야진항과 아바이마을에서 낚시를 하고 이마트 속초점을 방문한것으로 밝혀졌다.이마트 속초점은 원주민과 관광객 매출 비율이 6대4 정도 된다. 병장 안씨는 속초시내 스타벅스, 고성 투섬플레이스를 다녔고, 가족과 함께 고성(간성)일대를 드라이브를 했다. 시외버스터미널를 이용했고, 스타벅스 3층에서 친구와 차를 마셨다. 속초시내에서 미용실과 우동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속초-고성-양양으로 이어진 와이드한 동선이 공개됐다.

관광객 속초 발길은 뚝 끓겼다.

22일 확진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둘러 귀경했고, 23일부터 관광객들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이다. 식당은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 코로나 19는 전국적인 상황이지만 연간 1700만명이 방문하는 속초시 지역 경제는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적신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수 숙초시장은 구내식당을 1주일에 1회→2회 문을 닫는등 특단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인 현실이다.

속초 대포항과 동명동과 사우나 시설에는 손님이 급감했다. 설악산 콘도는 객실료, 펜션, 사우나 이용료를 줄여 유치중이지만 관광객 반응은 싸늘하다. 영세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속초에 또다시 한랭전선이 감돌고있다.

바닥을 향해 추락하는 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한 김철수 속초시장 행정력과 묘안이 도마위에 올랐다. 속초 관광객이 반토막나면 곳곳에서 “죽겠다’라는 아우성이 들려올 것은 뻔한 이치다. 유커들이 서서히 돌아와 설악산 콘도업계와 명소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다가 바로 코로나 19가 발생해 원점이 아닌 나락으로 빠져들고있다. 속초 명물 중앙시장도 예전에 비해 관광객 발길이 줄었다. 코로나 19 확산방지가 우선 정책이겠지만 더 피해가 커지기전에 지역경제 활성화나 관광홍보도 주력할때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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