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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유학생들, 내일(24일)부터 속속 입국…대학가 '긴장'
中 유학생 가장 많은 경희대, 24일부터 중국 학생 400여명 기숙사 입소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외국인학생 기숙사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응원 문구가 내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인 유학생들이 개강 전 2주간의 자율격리 기간을 지키기 위해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입국한다. 대학 기숙사에 입소하는 중국 유학생들은 외출 없이 2주 동안 기숙사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

2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경희대(3839명)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유학생 480여명을 서울과 용인에 있는 두 캠퍼스 기숙사에 입소시킨다. 경희대는 개강일을 2주 미뤄 내달 16일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학생들은 자율격리 기간과 학기 시작 전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달 26일까지는 기숙사에 입소해야 한다.

경희대는 양 캠퍼스 내 기숙사 건물 각 1개 동을 중국 학생 격리 공간으로 마련하고, 학생 1명당 화장실이 구비된 기숙사 방 하나를 쓸 수 있게 배정했다. 매일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생활필수품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경희대 다음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많이 다니는 성균관대(3330명)의 경우도 이날부터 수원에 있는 자연과학캠퍼스 기숙사에 중국 유학생 100여명이 입소한다.

성균관대는 기숙사에 입소하는 학생들에게 체온계와 마스크, 손 소독제, 생필품을 지급하고, 격리 기간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문 도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서울편)도 1권씩 나눠준다.

연세대는 이달 28∼29일, 한국외대는 27∼29일 격리 대상 학생들을 기숙사에 입소시킨다.

한편 교육부와 서울시는 서울 시내 대학 유학생이 자가격리 등으로 갈 곳이 마땅치 않을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산하 자치구들이 서울시인재개발원 등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제공키로 했다.

기숙사 밖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대학의 모니터 요원이 1대 1로 하루 두 차례 이상 이들의 건강 상태를 전화로 직접 모니터링한다. 또 유학생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입력하도록 하는 모바일 자가진단앱도 있다.

상당수 대학은 중국에서 유학생이 입국할 때 공항에서 학교까지 학교 버스나 콜밴 등을 이용해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이 어려운 대학은 자치구가 셔틀 서비스를 지원하고 시가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산하 25개 자치구와 중국 출신 유학생이 다니는 49개 대학과 함께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14일 구성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유학생 지원책을 시행해 왔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은 68개 대학 3만8330명이며, 사이버대학을 제외하면 49개 대학 3만4천267명이다. 앞으로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은 1만7000여명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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