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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명 확진·감염경로 불명…성지순례단 ‘슈퍼 전파자’ 되나
[연합]

[헤럴드경제]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경북 북부권(안동·의성·영주·예천 등) 주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천주교 신도들로 구성된 이번 성지순례 참여자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지역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 지자체들도 긴장의 끈을 더욱 옥죄고 있다.

22일 경북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일부 매체는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번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 수가 경북 북부지역에서 39명일뿐 전국에서 총 77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불안감을 키웠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전국에서 참가한 성지순례 참여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의성, 영주, 예천 등 지역 주민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당일 오후 2시께 도착해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친 뒤 5시께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오후 9시께 안동에 내려 각자 집으로 갔다.

이들 중 예천군 공무원 A(59·여)씨가 발열과 기침 등의 이상 증세를 보여 지난 20일 예천군보건소를 방문·검사한 결과 일행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귀국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연가를 내 출근하지 않았고 외부 활동 없이 의성 집에 머물렀다. 이튼날인 지난 22일 성지순례에 참여했던 영주지역 주민 60대 B(여)씨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과 함께 성지순례 가이드로 참여했던 서울 구로구 주민 C(41·남)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상당수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이들 중 누군가가 출국 전 감염됐을 가능성과 함께, 여행 과정 또는 귀국 후 감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청정국’을 유지하고 있어 성지순례 참여자들의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져있는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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