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속도전’, 범정부적 역량 총동원”…TK 방역상황 점검회의
“청도 대남병원 특별한 관리 필요…규정 얽매이지 말고 선조치”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속도전”이라며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느냐 여부가 향후 승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를 영상으로 연결, 진행됐다.

정 총리는 “신속하고 비상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서, 어제 저녁에 대구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했지만, 오늘은 경북까지 포함해서 다시 철저하게 상황을 점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날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 이어 저녁에도 추가 회의를 개최했고, 오는 23일 확대 중수본 회의가 열리는 터라 당초 이날 별도의 대책 회의는 예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 총리는 밤새 확진자가 142명이나 늘어난 데다, 추가 확진자 대부분(131명)이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되자 이날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다만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참석 대상은 최소화했다.

회의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감염증 전파 상황과 확진자 상태 등 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에서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는 의료진과 음압격리병상 등 인적·물적 자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346명에 이른다. 확진자 중 2명은 사망자다.

정 총리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격리하고 이들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면서 “특히, 관련 종교단체의 대구 지역 교인들을 선제적으로 격리하고, 유증상자부터 신속히 진단검사하여 집중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기저질환자나 고령자가 다수”이라며 “따라서 청도 대남병원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대구와 경북지역 내 병상과 인력, 자원의 수급 상황을 관리하고 군 의료시설, 인근 지자체 시설 등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서 대응하겠다”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기민한 대응이 핵심이기 때문에,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선조치를 하고 사후에 보완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구와 경북은 우리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국 확산을 막을 수가 없다”면서 “더이상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즉각 차단을 해야 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현 상황은 대구 경북만이 아닌 국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 장관들은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점검해 주고, 부족한 것은 적극 지원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총리실,복지부,행안부 담당자들도 현장에 상주하면서, 실시간으로 애로 및 필요사항에 대해서 적극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