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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제주도, 대구 항공편 중단 추진
원희룡 “확산 차단에 모든 행정력 총동원”
제주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제주도가 신천지 대구교회 등 대구·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추세의 도내 추가 전파를 차단하게 위해 제주~대구 노선 항공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도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된 2명이 모두 최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항공기를 통한 추가 감염이나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제주∼대구 노선 항공편 일시 중단 등 초강수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모든 항공사에 24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제주 출·도착 항공기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신고 정보를 담은 기내 방송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앞서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을 한시적으로 중단을 요청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무사증 제주 입국 제도를 일시 중단했다.

도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방문한 신천지 교인이 도내에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신천지 교회 현장 점검에 나선 데 이어 신천지 제주교인의 명단 제공을 신천지 중앙교단에 강력히 요청했다. 신천지 중앙교단은 신도 명단이 수합되는대로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이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는 제주지역 종교시설 788곳(개신교 420, 불교 293, 천주교 28, 원불교 18, 수운교 15, 기타 14)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도는 이날 서귀포시 회수동 WE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성 A(22)씨가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입원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이후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이틀 뒤인 21일 오전 선별진료소인 서귀포 열린 병원에 내원했다. 도는 A씨가 근무했던 WE호텔을 잠정 폐쇄하고 A씨와 함께 거주 중인 A씨 어머니를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도는 A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도는 A씨가 아직 확진을 받은 것이 아니므로 최종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1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현역 해군 B(22)씨도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 대구를 방문해 이곳저곳을 다녔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도는 A씨와 B씨가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해 대구 동선을 파악 중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A씨와 B씨 외에 도내 지역사회 전파로 추정되는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는 코로나19의 조기 발견과 조기 차단을 위해 유증상이 발견되면 곧바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하거나 도내 병원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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