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국민의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 계열로 알려진 무소속 이동섭 의원(가운데)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계'로 꼽히는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21일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던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호는 침몰할 것"이라며 입당 뜻을 밝혔다.

이로써 김중로 의원에 이어 그간 '안철수계'로 꼽힌 의원 2명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 위중하다"며 "정치, 경제, 안보 등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분야가 없다. 망국의 위기"라고 했다. 이어 "이 모든 위기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자초했다"며 "정치가 경색되면 협치, 경제가 어려우면 정확한 진단과 극복 대안, 안보가 위태로우면 외교를 통한 해법을 마련하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은 정치가 어려우면 야당 탓, 경제가 힘들면 통계조작, 안보가 위태로워도 북한만 보고 있다"며 "여당에 있어 민생은 최우선 목표가 아니고, 국민은 정권 유지를 위한 선동 대상일 뿐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과오를 지적하는 국민과 검찰은 탄압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미래통합당 입당 소식을 밝힌 이동섭 의원(가운데)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그는 "'우한 폐렴'으로 국민이 고통 받는데도 낙관론을 펼치며 현실을 호도하는 문 정권을 보고, 이 폭주를 막기 위해선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지 8년이 됐다. 아무리 어려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 했지만,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 모두가 뭉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많은 고뇌와 고통 섞인 고민 시간을 가진 끝에 입당을 결정했다"며 "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 승리하는 것만이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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