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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中방문 외국인 입국제한…위기단계 ‘심각’ 상향해야”
19일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5가지 조치 제안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입국제한을 미룰 수 없다“며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의 입국 제한조치를 즉각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감염병 위기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 추가된데 따른 것이다. 19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6명이다.

황 대표는 “우한 폐렴(코로나19) 사태가 겉잡을 수 없는 감염 확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진원지인 중국과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된 일본을 제외하면 싱가포르에 이어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발생한 셈”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다섯 가지 조치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의 입국 제한조치 및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제3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입국이 예정된 중국인 유학생 5만여명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처 ▷감염병 위기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 ▷안일한 낙관론 경계 ▷경제 타격 최소화 위한 간이과세가 적용되는 소상공인 부가가치세를 올해 상반기 6개월에 한해 면제해 줄 것 등이다.

황 대표는 “곧 학기가 시작되면 중국인 유학생 5만여명이 입국하는데, 개별 대학차원의 조치와 교육당국의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감염병 위기단계도 격상해 대규모 격리시설 등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일은 안일한 낙관론”이라며 “최근 대통령은 물론 여당에서는 우한폐렴에 따른 경제 침체만을 의식해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사태를 직시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지금이라도 초기 감염자 관리 실태를 되돌아보고 지역사회 단위의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안심을 드리는 확실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미래통합당은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정부 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황 대표는 “사태가 악화된 것은 크게 두가지 원인으로 좁혀진다”며 “무엇보다 초동 대처와 초기 검역, 방역에 실패한 것과 국내 감염경로와 확진자 이동 경로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미흡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정말 섣부른 오판일 뿐만 아니라 사태 대응을 더욱 느슨하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도대체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떻게 판단했길래 그런 성급한 발언이 나왔는지 국민 앞에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그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중국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은 치밀하게 봐야겠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의 상위 5개성은 모두 다 입국금지 하는 것이 일차적”이라며 “준비가 되는대로 중국인 전체에 대한 입국금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구 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확진자들이 전부 다 밝혀져 있고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 이상 더 전파가 됐는지 여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 특정 도시를 봉쇄할 단계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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