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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샤넬 에디션’ 나올까?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뉴욕 패션위크에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론칭행사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I am ready now’ 라는 주제로 17명의 모델이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활용한 합동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삼성전자 제공]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갤럭시 S10+ 박항서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이 컬래버한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예약판매 물량에 100만원 넘는 웃돈 거래까지 등장할 정도로 관심이 폭발적이다. 한정판으로 출시 가격만 무려 297만원에 달한다.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과 같이 스마트폰업체들이 패션 브랜드업체와 손을 잡고, 한정판을 출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희소성을 무기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컬래버 브랜드 업체 선정에는 ▷제품-브랜드 간 적합도 ▷제품의 판매 및 가치에 미치는 영향 ▷시의성 등 몇 가지 기준이 고려된다. 삼성전자가 톰브라운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태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는 “컬래버라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하이패션 브랜드인 톰브라운이야말로 하이테크를 추구하는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뉴욕 패션 위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온 삼성전자는 알렉산더왕, 모스키노, 니콜라스 커그우드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명품 브랜드가 아닌 온라인 패션편집몰 무신사와 손을 잡고 10~20대를 겨냥한 갤럭시M20 컬래버 에디션을 선보여 완판시키기도 했다. 애플도 지난 2015년부터 에르메스와 손을 잡고 애플워치용 에르메스 밴드를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명품 스마트폰·액세서리 제조사인 캐비어사와 ‘아이폰 11프로 스티브잡스 에디션’을 제작한 바 있다. 단 4대만 제작된 스티브잡스 에디션은 무려 6130달러(한화 약 750만원)에 판매됐다.

스마트폰이 흡사 신체의 ‘일부’가 된 만큼 패션브랜드와의 협력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반드시 패션브랜드와 컬래버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경우 최근에는 영화 및 올림픽, 유명인사와 접목한 다양한 한정판 제품을 만들고 있다. 갤럭시S8 캐리비안의 해적 스페셜 에디션이나, 갤럭시S10+ 박항서 에디션 등이 단적인 예다.

한정판의 흥행 성적은 어떨까. 콜라보 제품 대부분은 완판 행렬을 걷는다. 스마트폰 제조사 팬과 컬래버 브랜드 팬 양쪽에 모두 소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정판이란 이유로 재판매를 염두에 두고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큰 수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수량이 1000개 안팎 등 적은 규모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5일만에 완판된 무신사와의 컬래버 제품도 준비된 물량이 1000개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판 전략은 결국 제품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홍보용’인 셈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출시된 LG전자의 프라다폰이 스마트폰과 명품브랜드 업체 양쪽에 ‘윈-윈’을 가져다준 사례다.

그렇다면 갤럭시 샤넬 에디션이 출시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답은 두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의지에 달렸다. 현재까진 샤넬이 스마트폰 케이스만 선보이고 있지만 머지않아 ‘샤넬폰’을 볼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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