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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접히는 유리' 커버 윈도 상용화…‘갤럭시Z플립’에 적용
‘SAMSUNG UTG’, 전 세계 38개국에 상표 출원
삼성디스플레이의 UTG로고.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초박형의 '접히는 유리' 커버 윈도가 탑재됐다. 초박형 강화유리를 사용한 커버 윈도가 상용화된 것은 세계 최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용 커버 윈도 재료로 UTG(Ultra Thin Glass)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UTG는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플립’에 처음 적용됐다.

UTG는 3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초박형 유리에 일정 깊이 이상 특수물질을 주입해 균일한 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지난해 출시됐던 삼성전자의 1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는 외부업체의 플라스틱 재질의 폴리이미드(PI)가 사용됐었다. 폴리미드는 접히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무르고 긁힘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소재 업체인 ‘도우인시스’와 협력해왔다. 도우인시스와 협력을 통해 지분을 18% 갖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추가로 주식을 매입해 지분 27.7%를 가진 최대 주주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UTG 상용화와 함께 ‘SAMSUNG UTG’라는 브랜드로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전 세계 38개국에 상표를 출원했다. 기존 폴리이미드 소재 커버 윈도도 상표출원을 준비 중이다.

‘SAMSUNG UTG’는 유리 본연의 단단한 특성과 매끈한 촉감, 표면의 균일성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접을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특성을 브랜드 로고 안에 ‘Tough, yet Tender(강하지만 유연한)’으로 표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랑스 기술인증회사인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UTG 내구성에 대한 검증도 받았다. 뷰로베리타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UTG가 20만회 접었다 펴는 폴딩 테스트에도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UTG는 폴더블 태블릿 등 다양한 IT 디바이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순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의 폴리이미드 소재와 함께, 유연한 유리 소재의 ‘SAMSUNG UTG’커버 윈도우를 양산함에 따라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needs)를 만족시키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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