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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도 초콜릿 챙겼다”…편의점, 밸런타인데이 ‘뜻밖의 특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에도 특수 누려
-밸런타인데이 행사상품 매출, CU 12.3%·세븐 25.1%↑
-주택가 등 ‘근거리 소비’ 증가…따뜻한 날씨·요일도 영향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초콜릿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편의점 업계가 뜻밖의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년보다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도 주택가·오피스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인파가 몰리는 대학가·병원가 대신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평일이었던 금요일(14)이었던 점도 큰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편의점들은 밸런타인데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CU가 지난 8~14일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룸·주택·오피스 등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이 10~20% 높게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근거리 소비’를 선호하면서 병원·대학·리조트 인근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은 줄고, 원룸·주택·오피스 상권의 점포의 매출은 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향은 세븐일레븐의 매출 분석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세븐일레븐이 이달 1~14일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특히 주택가와 오피스가에 위치한 점포 매출이 각각 44.8%, 3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원(-8.3%)과 위락시설(-18%) 인근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은 역성장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올해 요일과 날씨도 큰 호재로 작용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밸런타인데이·빼빼로데이 등 특별한 날의 매출은 평일일수록 높게 나타난다. 등굣길이나 출근길에 가까운 점포에 들려 친구·직장동료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금요일인데다 날씨(서울 최고기온 15도)까지 따뜻해 관련 상품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8~14일 초콜릿(31.8%), 사탕(43.5%), 젤리(37%), 행사상품 단품(31.9%), 기획세트(52.7%) 등 품목별 매출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초콜릿(35.3%), 젤리(31.6%), 사탕(22.4%) 매출이 고르게 올랐다고 밝혔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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