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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전파력, WHO 추정보다 훨씬 강해”
신종 코로나 연구 12건 분석, 평균 재생산 지수 3.28 산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력이 당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한 것보다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놨다. 이미지는 코로나19 구조 형태.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력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한 것보다 훨씬 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국제 여행 의학 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여행 의학 저널(Journal of Travel Medicine)’에 따르면 스웨덴 우메오대 연구진은 코로나19는 적어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정도의 전파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와 중국 푸젠성 장저우 등 도시의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의 재생산 지수(reproduction number)를 1.4 내지 2.5로 추정했다. 재생산 지수는 감염자 한 명이 건강한 일반인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나타내는 숫자다.

재생산 지수가 높으면 전파력이 강하다는 걸 말하며, 재생산 지수가 1 밑으로 떨어지면 전염병이 소멸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에 관한 연구 결과 중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 12건을 추려내 종합적으로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재생산 지수는 평균 3.28, 중앙값은 2.79로 나왔다. 이는 WHO의 추정(1.4~2.5)보다 훨씬 강한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제일 처음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추정됐다. 하지만 사태가 커지면서 빠르게 높아져 최근 연구에선 2 내지 3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우메오대의 요아심 로클뢰브 전염병학 교수는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적어도 사스 정도는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여러 측면에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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