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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獨 베를린 공장 건설 제동
고등법원, 벌목중단 명령

독일 환경단체 회원들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지으려는 공장을 반대하는 시위를 지난달 18일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지으려던 유럽의 첫 공장부지 조성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환경단체가 벌목 작업에 반대해 법원에 중단 신청을 한 게 받아들여져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고등행정법원은 전날 밤 베를린 남동부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공장 예정 부지에 대해 벌목중단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테슬라가 향후 사흘간 벌목작업을 끝낼 수 있어 긴급하게 중단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벌목작업을 시작한지 이틀만이다.

테슬라는 미국·중국에 공장이 있으며 독일 공장은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잡고 있었다.

이 회사는 독일 공장에서 ‘모델 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기자동차 연간 50만대와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는 테슬라가 삼림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반발, 소송을 냈다. 브란덴부르크 녹색연맹이 앞장섰다. 지난주 하급심은 테슬라의 손을 들어줘 벌목은 지난 13일 시작됐다.

고등법원은 그러나 환경단체가 소송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예단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회사가 벌목을 마치기 전 작업 중단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브란덴부르크 녹색연맹은 “우리는 테슬라의 사업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테슬라가 다른 회사와 달리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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