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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호선 “불쏘시개 되겠다” 총선 출마 선언…‘검경대결’할듯
“지역민 요구 많아”…불출마서 한달만에 입장 선회
황운하·원경환 이어 文정부 세번째 고위 경찰 출마
증평·진천·음성서 檢출신 경대수 의원과 대결 예상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충북 중부(증평·진천·음성)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임 차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증평·진천·음성, 충북 ‘중부 3군’은 ‘검경대결’이 될 공산이 커졌다. 현재 증평·진천·음성의 현역 의원은 검찰 출신의 경대수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경찰 고위직 출신 후보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임 전 차장까지 포함하면 3명이 된다.

임 전 차장은 17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역 여건이 어렵다. 중부 3군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임 전 차장은 “출마를 하라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선거 캠프를 꾸리고 있는 중”이라며 “빠르면 19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대표했던 당사자가 정계로 나서는 것이 적절한 처신인가 의문이 들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충북고와 경찰대(2기)를 졸업한 임 전 차장은 경찰청 내의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혀왔다. 개혁 성향으로 평가받는 임 전 차장은 경찰청에서 경무과 쇄신기획단 TF 팀장, 교육정책관, 업무중심혁신강화 TF팀장, 새경찰추진단장, 기획조정관 등 기획 분야 주요 요직을 거쳤다. 2002년에는 청와대 치안비서실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201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법질서사회안전 분과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임 전 차장은 총선 레이스에 일찌감치 뛰어든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과 함께 경찰내 대표적 수사권 조정론자로 불렸다. 임 전 차장이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지난 1월 수사권 조정안 국회 통과로 일단락 됐던 검경대결이 중부 3군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부 3군의 현역 의원은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제주지검장 등을 지낸 통합당의 경 의원이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 나선 경찰 출신 후보들은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포함해 총 3명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제1야당인 통합당(당시 한국당)에 비해, 김석기, 김한표, 이만희, 이철규, 윤재옥 등 경찰 출신 의원이 5명이 있었지만, 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 1명 뿐이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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