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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진정에 안도한 정부…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 조정, 고려 없다

[연합]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닷재째 나오지 않음에 따라 정부가 현재 '경계' 수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의 조정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다만 주의 깊게 관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 확산 또는 발생 양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앞서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27일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높였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김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며칠간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아직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인파가 이달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동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본부장은 특히 "또 한 가지의 변수는 일본에서도 지금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지금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 일본 그리고 다른 동남아 국가 등 우리와 비교적 교류가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나타나는 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위험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당장 어떠한 긍정적인 시그널(신호)에 집중하기보다는 위험 요인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저희(정부)가 가지고 있는 인식"이라며 말했다.

이어 국내 환자들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확진 환자 28명 중 7명이 퇴원해서 21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며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중증 환자는 없고 모두 양호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환자는 방역 관리 체계 내에서 발생하거나 관리되고 있다"며 "외국과 같이 감염 원인과 감염 경로를 설명할 수 없는 지역사회 확진 환자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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